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, 허규형
밀리의 서재 서평 참여로 받은 책을 소개해보려 한다. 책 제목에서부터 공감이 되어 신청을 안 할 수가 없었다.
나도 모르게 이끌리듯 북토크 신청을 하고, 서평 이벤트까지 참가해서 도서 획득! 요번달 즐거운 일 Top 5에는 드는 것 같다.
제목 뿐만 아니라 내용까지 하나하나 전부 공감이 되고, 나를 이해할 수 있어 위로가 되는 책이다.
한 챕터 안에도 다양한 얘기를 하는데, 이 글을 읽으면 어? 내 얘긴가 싶고, 다른 글을 읽으면 또 어? 내 얘기인가 싶다. ㅋㅋ
특히나 챕터1, 감정과 기분 파트는 정말 두고두고 마음이 지칠 때마다 읽으며 다시 한 번 나의 생각과 기분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 참 좋을 것 같다.
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나와 관련된 이야기가 아닌가 싶지만, 그중 특히나 '화와 분노'에 나와 똑같은 내담자가 나와있었다.
이 책에서 내담자는 본인이 정해둔 선이나 계획안에서 일을 처리하지 못하면, 자책이나 반성을 넘어 본인에게 극도로 화가 난다며 전문가를 찾아갔다.
나는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강한 분노가 생긴다. 그 분노를 받는 상대는 같이 사는 가족일 수도 있고, 동료일 수도 있고, 스스로일 수도 있다. 그렇게 화를 내고 다 털어버린다면 그나마 다행이라 말할 수 있을 텐데, 스스로 분노를 통제하지 못했다며 또 분노가 생겨 끝은 대부분 나에 대한 분노가 돼서 그렇게 나를 자책한다.
책에 나온 내담자를 보며 간접적으로 심리상담을 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. 실제로 심리상담 받았던 경험과 굉장히 유사하다 느꼈다.
심리상담을 받았을 때 나는 어떻게 생각했고, 또 어떻게 느꼈고, 사실 어떻게 하고 싶었는지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 이 책 또한 내담 사례를 통해 간접적으로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. 나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바탕이 되는 부분을 잘 살펴봐야한다. 어린 시절 또는 과거의 경험과 그때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을 이 책의 유사한 사례를 읽어보며 회상하고 그당시 내가 느껴던 생각들을 다시 한 번 이해하게 된다면 우리는 좀 더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지고 이해하게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. 상담사와 함께 이야기하면서 나를 이해해가던 시간들을 이 책에서도 느낄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되었다.
출근길 지하철 칸 마냥 시도때도 없이 부딪히는 일상 속 갈등은 때때로 나 자신을 스스로 괴롭히며 나의 큰 축을 흔들리게 하고는 한다. 그러나 그 수 많은 갈등만큼이나 우리는 고민하고 생각하고 느끼는 문제들도 많이 닮았다.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수많은 질문들과 사례들은 한번 쯤 느껴봤을 대중적인 문제이자 삶의 중요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문제들이다. 때로는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위로를 받을 수 있어 이 책이 다정하다 느꼈다.
대부분의 문제가 공감이 되었고 주변 사람들이 그랬듯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틀림없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. 갈등 속에서 허우적 거릴때마다 부딪히거나 갈등 자체가 죄스럽게 느껴져 갈등을 피하고를 반복하며 나의 감정을 억누르고 나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지 못한 채 살다보면, 어느순간 잘 묶어두었던 감정주머니가 터지는 순간이 오게 된다. 그럴 때 자책하지 말고 이책을 통해 나를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.
화나 스트레스에 관한 것이나 열등감과 콤플렉스 부분에서 많은 공감을 나눌 수 있던 것 같다. 따뜻한 책을 읽어 좋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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